음모론 3

집단 기억 오류로서 '만델라 효과': 그 유래와 사례, 그리고 그 원인과 음모론

만델라 효과: 잘못된 기억은 개인을 넘어 집단에 의해 공유될 수 있다 피카추 꼬리 끝에 검은 줄무늬가 없음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이 있다고 믿는다. 보드 게임 모노폴리 맨은 단안경 모노클을 쓰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단안경을 썼다고 믿고 심지어는 다른 이들을 설득하려 든다. 이렇게 특정 이미지나 단어, 역사적 사건이나 사람 등에 대해 거짓 기억을 공유하는 현상은 "만델라 효과"(Mandela Effect)라고 불린다. 만델라 효과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것을 잘 못 기억할 때 발생하는 일종의 잘못된 기억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잘못된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리둥절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그들이 기억하고 잊어버리는 것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

해외 시사 2022.09.25

음모론의 위험: 믿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존재만으로도 위험

■ 역자 주: 음모론의 위험은 음모론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믿는가라는 양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음모론은 믿음 그리고 양과 숫자의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모론은 사고의 변화보다는 감정의 변화를 유도하며, 설혹 음모론 자체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음모론에 의해 촉발된 막연한 불안감은 팩트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가령 1964년 미국 민주당 린든 존슨의 정치광고는 공화당 후보의 이름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지만(혹은 않았기 때문에) 상대 후보가 되면 핵전쟁이 날 것이라는 불안을 조성하고 이 불안을 특정 후보와 연관시켰다. 이 불안감과 암시적 연관은 투표함에서 린든 존슨의 압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음모론을 실제로 믿지 않고 단지 정치적 충성심이나 당파성 혹은 특정 정치인에 ..

해외 시사 2022.09.21

알렉스 존스는 어떻게 음모론을 미국 사회 주류와 미국인 삶의 일부로 만었는가?

■ 역자 주: 2012년 어머니의 총으로 한 괴한은 미국 코네티컷 샌디 훅 초등학교(Sandy Hook Elementary School)에서 초등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죽이는 희대의 대학살을 벌인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국 극우 음모론자들에 의해 부인되었다. 특히 알렉스 존스(Alex Jones)의 뉴스 웹사이트 인포워스(Infowars)는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았으며, 죽은 아동들의 부모는 재난 훈련을 위해 배우로 기용되는 소위 "위기 배우"들일뿐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렸다. 존스는 이 사건을 둘러싼 최근 재판에서 샌디 훅 사망 학생 부모에게 약 5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 존스는 샌디 훅뿐만 아니라 2011년 9/11 테러,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오클라호마..

해외 시사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