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3

영국 왕의 왕관를 훔친 유일한 사람: 전설적 악당 토마스 블러드

찰스 3세(Charles III)의 대관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의 언행에 대한 구설수는 군주제 폐지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고, 세금을 통해 값비싼 군주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을 둘러싼 각종 행사, 그가 걸칠 의복은 물론 그가 쓸 왕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런데 영국 역사에서 왕의 왕관을 훔치고 거의 성공할뻔했던 대담한 도둑이 있다. 대령으로 불렸던 토마스 블러드(Thomas Blood)는 치밀한 계획 속에서 일당들과 함께 런던탑에 비치되어 있던 왕관을 절도했던 그는 현장에서 붙잡혀 교수형이 예상되었지만 찰스 2세와의 영리한 협상으로 교수형을 면했을 뿐만 아니라 왕으로부터 토지를 하사 받았다. 이 글은 History 채널 사이트의 20..

해외 시사 2023.05.06

추모와 정치, 권력의 생생한 조우의 현장으로 영국 왕실 장례: 그 역사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와의 차이

■ 역자 주: 지난 9월 8일 향년 96세의 일기로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재위 70년의 영국 최장 재임 군주였다.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한 찰스 3세는 그의 어머니가 간신히 지탱해 온 군주제에 대한 대중적 믿음을 약화시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어떤 의미에서는 추도의 자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군주제를 지탱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행사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엄격한 왕실의 행사였던 군주의 장례는 빅토리아 여왕의 사망이 국가추모일로 지정되고, 에드워드 7세의 장례가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조지 6세의 장례가 생중계된 것은 군주제의 민주주의 시대의 생존 전략이기도 했다. 영국 군주의 장례와 그 변화는 군주제와 민주주의, 왕실과 대중, 추모와 정치가 만나는 의식이자 권력의 동반과 결탁의 생..

해외 시사 2022.09.19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영국 왕위 계승: 찰스의 즉위와 대관식, 호칭 부여, 카밀라의 호칭(여왕 혹은 왕비?) 등

■ 역자 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함께 영국 왕위 계승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찰스는 언제 즉위하는지, 즉위와 대관은 함께 치러지는지, 왕의 즉위와 통치는 동시에 이루어지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영국의 상하원은 새 왕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지, 그리고 찰스의 부인 카밀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친처럼 "여왕"(queen)의 호칭이 주어질지 아니면, 원래 합의된 대로 왕비(princess consort)에 머물지 등등의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찰스는 "왕은 절대 죽지 않는다"(Rex nunquam moritur)는 관습법에 따라 곧장 왕위를 계승했다. 하지만 여왕의 추모와 함께 찰스의 대관식은 몇 달 뒤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유니..

해외 시사 202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