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주: 이번 글에서는 식민시대 식민통치의 기호였던 체중이 해방 직후 치안의 기호로 변화하는 과정과 체중의 공적 성격을 먼저 다루고, 이어서 산업화 시대가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 아래 체중을 어떻게 관리해왔는가를 살펴볼 것이며, 마지막으로 다이어트가 식이요법에서 체중감량으로 의미가 변하며 체중의 사유화 시대를 열은 과정을 고찰한다. 다음 글에서는 1980년대 이후 체중과 체중의 사유화 과정을 검토할 것이다. 이 글에 앞서 제1부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인간의 발견과 체중계와의 관계, 산업혁명 등의 시대적 변화와 체중계 그리고 정상 체중의 관계, 풍만이 비만으로 낙인찍히는 과정, 공공 체중계의 등장과 체중의 민주화를 다루었다. 2부에서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체중 도덕'의 등장, 체중계와 체중의 사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