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는 1827년 재임 중 사망한 조지 캐닝이 세운 119일의 기록을 깨고 영국 정치사의 최단명 총리가 되었다. 물론 그녀는 히틀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 요제프 괴벨스 (Joseph Goebbels)의 하루 재임과 미국의 9대 대통령 윌리엄 헨리 해리슨 (William Henry Harrison)의 32일 재임보다는 '훨씬' 오래 집권했지만 이들처럼 병사나 자살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의 이 상대적 '장기 집권'은 결코 그녀의 오명에 위안도 변명도 될 수 없다. 부자 감세와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로 경제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철 지난 신자유주의의 교리를 내세웠던 신임과 동시에 구임이 된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의 '미니 예산'은 시장을 동요시켰다. 영국의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는 추락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