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낙태에 대한 범죄화는 1973년 여성의 낙태를 허용하는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로 반전되었다. 하지만 이후 낙태 반대주의자들과 보수 세력,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이 판결을 약화시키기 위해 주 차원의 법률을 제정하고 낙태권을 제한했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었던 대법원 구성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보수 판사 6명 진보 판사 3명으로 낙태 반대를 지지하는 진영으로 기울어졌다. 낙태는 미국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주권과 태아의 생명에 대한 논쟁을 넘어 미국 정치와 사회의 재편과 균열의 중심 문제였다. 월요일 언론을 통해 유출된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파기를 표명한 의견 초안으로 미국 사회는 요동치고 있다. 이 문제의 뿌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