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1952년 25세에 즉위해 70년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은 제국 말기와 현재의 영국의 살아있는 연결고리의 소멸을 의미하며 이는 군주제를 넘어 영국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그녀는 대영제국이 영토상 정점에 이르렀던 1920년의 한가운데인 1926년에 태어났으며 죽는 날까지 총 25억 명의 인구를 가진 5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영연방의 15개국의 국가원수였다. 하지만 그녀의 통치기간 동안 20 여 개의 국가가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영국은 이미 제국으로서의 화려한 영화를 뒤로 하고 노회한 국가로 전락 중이었다.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으로 1960년대 영국 락과 문화가 미국을 침범하고 세계를 휩쓸었던 시절도 '쿨 브리타니아'(Cool-B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