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 전쟁: 승리를 주장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허풍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서방의 허풍

■ 역자 주: 전쟁 대신 '특수 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0만 군대로 반격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쟁에서 많은 군인을 잃었고 확보한 영토 방어에 골치를 앓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 소집은커녕 신병 훈련도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 서구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힘들다는 속내를 감추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일종의 허풍 전쟁이다. 이 글은 New Stateman의 중국과 국제문제 수석 편집자이자 Katie Stallard의 New Stateman 7월 20일 자 기사 Russia is bluffing about its success in the war – but so is Ukraine의 번역으로 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허풍 뒤에 감춰진 실체 그리고 단결을 과시하며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서방의 단호한 태도 뒤에 숨겨진 불안과 동요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러시아는 전쟁의 성공에 대해 허세를 부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이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무기한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푸틴에게 선물이 될 것이다.

Katie Stallard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란에 도착해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사진: Sputnik/Konstantin Zavrazhin/Pool via Reuters

7월 16일 크렘린은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가 전투복을 입고 우크라이나 최전선 지휘소를 방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의 지휘관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후 쇼이구는 모든 작전 지역에 걸쳐 공격을 "더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전선의 반대편에 대한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다음날 우크라이나 군 정보부 대변인인 바딤 스키비츠키(Vadym Skibitsky)는 "우리는 전체 접촉선을 따라 포격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다음 공세 단계를 위한 준비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분석가들은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느 쪽의 승리가 의미하는지에 대해 분열되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4월 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함락된 것을 찬양하고 7월 4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승리를 선언하면서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우크라이나 관리들은 그 지방의 일부가 여전히 ​​​​경합 중이라고 주장한다). 푸틴 대통령은 7월 7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대체로 말하자면, 우리는 아직 본격적으로 아무것도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라고 자랑했다.

그는 허세를 부리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미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영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서 25,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는 소련이 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벌였을 때보다 더 많은 수치이다. 푸틴은 지금까지 전면 동원 명령을 거부했지만 예비군에게는 현금 보너스와 부풀려진 급여를 제공되고 수감자들에게는 전투에 동의할 경우 사면을 약속하는 등 "은밀한 동원"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준군사 조직인 와그너 그룹(Wagner Group)의 용병들은 자칭 동부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의 자원 봉사자와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에게 충성하는 체첸 부대와 함께 분쟁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과장된 획득 역시 이제 방어되어야 한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최전선과 우크라이나 군대가 미국에서 고이동성 포병 로켓 시스템(high-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과 같은 장거리 무기를 인수하는 상황에서 이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러시아 사령부와 여러 탄약고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Oleksii Reznikov)는 러시아가 남쪽에서 반격을 가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백만 명의 강력한 군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도 허풍이다. 우크라이나도 큰 손실을 입고 있으며 고위 관리들은 그들의 병사들이 10대 1로 열세에 불과하다고 불평해왔다. 서방 분석가들은 모든 신병을 훈련시킬 수 있는 것은 고사하고 "백만 명의 강력한" 병력을 모집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첫 번째 심각한 균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행정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7월 17일 우크라이나의 주요 보안 및 정보기관 수장인 이반 바카노프(Ivan Bakanov)와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이리나 베네디크토바(Iryna Venediktova)를 경질했다. 젤렌스키는 보안 기관과 검찰 모두 러시아와 협력하는 관리들에 의해 침투되었다고 주장했다.

슬프게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려는 서방의 명백한 결의도 허풍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연료 가격 상승에 직면하여 유럽과 미국은 현재 수준의 지원을 무기한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G7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지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원 비용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철회될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독일은 이번 겨울에 전력 부족과 배급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이 나라는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의 압도적인 대부분을 제공하는 미국의 국방부는 특정 무기의 자체 무기고가 고갈되고 있어 미국의 전투 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7월 초 라스무센(Rasmusse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63%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끝낼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4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간 선거에서 하원의 주도권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원 중에서 그 비율은 60%였다. 미국 대중들 사이에서 젤렌스키에 대한 평가도 떨어졌다. 67%가 젤렌스키에 대해 호의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4월의 79%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아마도 푸틴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푸틴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푸틴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서방에서 "우크라이나 피로"가 나타나기를 희망할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서방의 단결 선언이 거짓이고 일단 개별 국가들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들의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그의 취향에 맞는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한 다음 제재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가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자신의 영토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Xi Jinping)과 같은 다른 독재자들도 진정한 경제적 고통과 희생에 직면하여 서방의 의지가 어떻게 견디는지 아니면 견디지 못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지금까지 서방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비록 지원을 했다고 해도 거의 지불하지 않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을 전시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전투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했다(예를 드러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을 보라). 그러나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유권자들이 경제적 후과를 체감하면서 지지의 진정한 대가가 분명해질 것이다. 여전히 푸틴의 허세에 도전하고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정치 지도자들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왜 이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지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정직하게 말하기 시작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