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2

투투 대주교 별세: 인종차별 반대의 투사이자 용서와 화해의 선구자

* 역자 주: 비폭력 평화의 방식으로 남아프리카 인종 분리 정책에 반대했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8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그는 대내적으로는 아파르트헤이트 철폐에 앞장서고 양심수들을 지원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남아프리카에 대한 국제 제재를 촉구하면서 여권을 두 번이나 취소당했다. 그는 열정적 투사였지만 1989년 백인 소수정부의 마지막 대통령인 데 클레르크가 아파르트헤이트 해체를 선언하자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남아프리카가 백인 소수 정부에서 민주화로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와중에 진실과 화해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그는 말 그대로 과거에 대한 진실을 밝히면서도 그 진실이 분열과 분쟁이 되지 않도록 흑백 화해를 위한 '무지개 국가'를 주장했다. 그는 진실 앞에 말..

해외 시사 2021.12.27

데 클레르크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사후 사과 발표

* 넬슨 만델라와 함께 악명 높은 남아프리카의 인종분리정책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에 일조한 데 클라크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이 11월 11일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남아프리카는 아파르트헤이트로 수십 년간 유엔의 제재를 받아왔음에도 이 인종주의적 정책을 쉽게 끝내지 못했다. 데 클라르크는 1989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일부 정당에 대한 금지를 해제하고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시위를 허용했으며, 1990년 넬슨 만델라의 석방하면서 남아프리카가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는 자유로운 선거로 자신의 백인 정당인 국민당이 소수정당이 될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를 합법화했다. 공식적으로 아파르트헤이트는 사라졌지만, 남아프리카는 여전히 그 유산 아래 있다. 남아프리카의 평화적 전환을 연..

해외 시사 202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