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6

TV 문화 지형을 바꾸는 스트리밍 전쟁: TV 문화를 미국식으로 획일화하는 스트리밍 기업들

팬데믹 기간 동안의 엄청난 대출과 값싼 이자로 자신의 몸집을 부풀려왔던 미국 스트리밍 기업들은 이제 고이자 시대,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이 시기에 급격한 가입자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기업들은 충실한 콘텐츠에 기반했던 기존의 제작 방향을 리얼리티 TV와 같은 값싸고 저렴한 프로그램의 다량 제작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트리밍 기업, 특히 미국 스트리밍 기업들이 비디오 대여 시장을 잡아먹고, 영화 산업을 잠식을 넘어 이제 본격적으로 안방 TV 시장에 물량 전쟁을 벌이며 빠져나가는 가입자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시도는 저질 프로그램의 양산은 물론 각국 TV프로그램을 미국식 콘텐츠로 획일화할 위험을 안고 있다. 이 글은 영국의 전통 깊은..

문화 2023.04.25

레마르크의 원작을 왜곡한 2022년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 마케팅을 위한 원작 제목만 차용한 전쟁 통속물 블록버스터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 영어 제목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는 작가 자신의 1차 대전 참전에 기초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1차 대전에 참전한 독일군 지원병 파울 보이머가 전장에서의 죽음과 아픔, 불안, 공포, 불합리, 분노, 그리고 허무함을 맛보고 결국 전사할 때까지를 그린 이야기이다. 1차 대전 당시 독일은 전쟁이 몇 개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독일의 예상을 비웃듯이 독일의 서부전선의 정세는 장기적인 참호전으로 접어들면서 연합군과 독일군 사이에서는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한 고뇌와 외부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참상이 잘 대비되었기에 전재의 고통을 경험한 병사들은..

문화/영화 2023.02.28

세계적 열풍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몰락하는 넷플릭스의 구원투수가 되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비영어 TV시리즈 1위 넷플릭스 영어와 비영어 영화, TV시리즈를 통틀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7월 11일 - 7월 17일 주차에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영어 TV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 4'(Stranger Things 4)가 102,330,000 시간으로 1위, '레지던트 이블 시즌 1'(Resident Evil: Season 1)이 72,670,000 시간으로 2위, 영어 영화 '시 비스트'(The Sea Beast) 68,110,000 시간으로 3위, 비영어 TV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xtraordinary Attorney Woo: Season 1, 이하 '우영우')가 45,580,000 시간으로 4위에 올랐다. '우영우'는 8개국에서 1..

문화 2022.07.22

넷플릭스와 스트리머들이 "사랑은 패스워드 공유"마케팅 에서 "패스워드 공유는 불법"으로 180도 전환 이유

* 역자 주: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가입자 2억 2,000만 명으로 아마존 프라임 1억 7,500만 명과 디즈니+의 1억 3,000만 명보다 여전히 월등히 높다. 하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레드오션화 되면서 '브리저튼'이나 '오징어 게임'과 같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400만 명에서 2022년 같은 기간 250만 명으로 감소했다. 10년 전 넷플릭스의 매월 서비스 요금은 7.99 달러였지만 지금은 19.99로 두배 이상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요금 인상과 함께 패스워드 공유를 단속을 예고했다. 17년, 마케팅을 위해 "사랑은 패스워드 공유입니다"라며 가족과 친구 간의 패스워드 공유..

해외 시사 2022.04.23

[가디언 번역]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인터뷰: 넷플릭스는 9억 달러를 벌었지만, "나는 그렇게 부자가 아닙니다."

* 황동혁 감독이 가디언과 인터뷰를 했다.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넷플릭스(Netflix)에 6억 5천만 파운드의 수익을 안겨 주었지만, 그는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계약과정에서 성과 조항을 삽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으로 부자가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글은 가디언의 황동혁 감독 인터뷰 기사 Interview: Squid Game’s creator: ‘I’m not that rich. It’s not like Netflix paid me a bonus’의 번역이다. 이 글은 10월 26일에 가디언에 게재되었고, 10월 28일 업데이트된 기사의 번역이다. 이 기사는 '오징어 게임'의 계약, 스토리 배경과 황 감독 자신의 삶과의 연관성, '오징어 게임'과 글로벌 자본주의 비판, ..

문화/영화 2021.10.29

[가디언 번역] 오징어 게임(Squid Game), 전 세계를 폭풍으로 몰아넣는 지옥 같은 호러쇼

*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열광 속에 빠뜨렸다. 미국과 영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은 계급적 현실과 친숙한 게임 형식, 촘촘한 스토리텔링, 익숙한 영상미, 그리고 살아있는 캐릭터의 결합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미 헝거 게임과 같은 스토리에 익숙한 서구 시청자들에게 피 튀기는 오징어 게임은 더 역동적이며, 각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개성은 더 설득력이 있다. 이 글은 Guardian의 9월 28일 자 기사 Squid Game: the hellish horrorshow taking the whole world by storm의 번역으로 오징어 게임이 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영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오징어 게임(Squid Game): ..

문화/영화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