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2

부패로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국가: 미국과 아프간 엘리트 사이의 부패와 약탈 동맹

*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조국을 버리고 도주하고, 아프간 정부군이 힘없이 백기를 들면서 탈레반은 손쉽게 카불을 접수했다. 그다음 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자신을 지킬 의지가 없는 아프간 사람들을 대신해 미국이 싸울 의지까지 줄 수는 없다며 아프간 사람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미국은 아프간 정부가 부패했으며, 자신들이 제공하는 원조가 부패한 군벌과 탈레반의 수중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으며, 미국의 전직 고위 관료들과 군수업체들은 아프간 엘리트와 결탁해 아프가니스탄을 착취했고 부패를 조장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부패한 아프간 엘리트와 그와 결탁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이 글은 Guardian에 8월 30일 자로 게재된 정부기관의 ..

해외 시사 2021.08.30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정부의 내러티브 전쟁

* 미군이 철수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탈레반은 총알과 포탄이 쏟아지는 실제 전쟁터만큼 각종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내러티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공세를 펼쳐왔다. 기존의 극단주의적이고 반현대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탈레반은 서양 언론인들을 자신의 후방으로 불러들여 부르카나 히잡을 걸치지 않은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서방 언론을 통해 내보내고 있으며, 심지어 탈레반 고위 관계자가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자신을 민족적 애국자들로 묘사하는 내러티브를 펼치며, 아프간 정부를 국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부패집단으로 묘사하는 내러티브를 전개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이 내러티브 전쟁에서 지고 있으며, 서구 언론은 직간접적으로 탈레반..

해외 시사 20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