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비폭력 평화의 방식으로 남아프리카 인종 분리 정책에 반대했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8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그는 대내적으로는 아파르트헤이트 철폐에 앞장서고 양심수들을 지원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남아프리카에 대한 국제 제재를 촉구하면서 여권을 두 번이나 취소당했다. 그는 열정적 투사였지만 1989년 백인 소수정부의 마지막 대통령인 데 클레르크가 아파르트헤이트 해체를 선언하자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남아프리카가 백인 소수 정부에서 민주화로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와중에 진실과 화해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그는 말 그대로 과거에 대한 진실을 밝히면서도 그 진실이 분열과 분쟁이 되지 않도록 흑백 화해를 위한 '무지개 국가'를 주장했다. 그는 진실 앞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