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

무료 철도와 월 9유로 교통권: 탄소배출과 물가고 완화를 위한 유럽국가들의 담대한 대중교통 실험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다. 코로나 19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이후 가속화되는 인플레, 에너지 비상사태는 많은 유럽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지만, 이 위기 속에서 유럽 정부들은 평상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아니 시도할 수 없었던 담대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와 생활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유럽 정부들의 정책은 위기 국면이 지난 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소 배출 감소라는 장기 목표와 치솟는 연료 비용의 영향을 완화해야 하는 단기적 필요성에 의해 대담한 실험이 유럽 국가들에서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사람들을 자동차에서 하차시키고, 그들의 도로 이용 습관을 바꾸고, 이동 방법과 활동 방식을 변화하여 ..

환경과 에너지 2022.08.17

유발 하라리, 푸틴이 이미 전쟁에서 패배한 이유: 무수한 무용담의 씨줄과 날줄로 진정한 국가를 만드는 우크라이나

* 역자 주: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은 민족은 태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Invention)되는 것이며,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은 민족을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y)라고 했다. 민족은 피와 유전자로 구성되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문화와 이야기로 창조되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의 의도와 달리 오렌지 혁명, 유로마이단 등으로 모습을 드러낸 반러 정서가 하나의 민족성과 정체성 그리고 우크라이나라는 국가의 본격적 형성의 계기가 되고 있다. 이 글은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의 저자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Guardian 2월 28일 자 논설 기고 Why Vlad..

러시아의 가장 유력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3가지 경로: 참수, 동부전선, 전면 침공

역자 주: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되풀이하고 있다. 2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매우 유력시되는 시점이다. 특히 러시아의 벨로루시에서의 합동 군사훈련이 끝나는 2월 20일 이후의 시점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으로 점쳐지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반대에 대한 서방의 법적 보장을 촉구하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이를 약속할 의사가 없으며 양측의 이러한 팽팽한 대립은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과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충돌로 치닫는다면 그 경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글은 1960년대 미국의 목전인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려던 소련에 대해 핵전쟁도 불사할 의지를 ..

러시아에 대한 나토 내부 온도 차이: 영미권 국가보다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독일과 프랑스

* 역자 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위기가 높아지면서 나토 내부의 견해 차이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군대 지원 등 적극적인 반러시아 조치를 취하고 있는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의 임박한 군사적 침공과 충돌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제2차 대전의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역사적 책무와 죄책감 그리고 빌리 브란트 이후 펼쳐온 화해의 동방정책,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 등으로 강경 정책에 미온적이다. 이 글은 Guardian의 외교 섹션 편집자인 Patrick Wintour의 1월 26일 자 기사 Why are Germany and France at odds with the Anglosphere over how to handle Russia? 의 번역..

해외 시사 2022.01.27

예측: 우크라이나-러시아 무력충돌은 어떻게 일어날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강할 것인가?

*역자 주: 2014년 친 서방 반러 유로마이든 시위가 친러 정부를 몰아내면서 러시아는 크림을 병합하고, 돈바스와 같이 러시아에 대한 지지가 높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 무장세력을 지원하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 공화국을 수립했다. 푸틴과 바이든의 정상 통화와 양국의 외교적 자원과 수단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병력 집결은 2014년의 군사수단 동원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토와 유럽연합의 동진이 턱밑까지 닥친 상황에서 기존 소연방 국가들을 자신의 영향권 아래 두려는 러시아는 현재 심각하게 군사적 수단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이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서남북 모든 측면에서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의 저항의지가 높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