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

[뉴욕 타임스 비평 전문 번역] 임윤찬의 뉴욕 쿠데타: 뉴요커들을 홀린 그의 꿈의 연주

Zigzag 2023. 5. 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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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뉴욕을 홀렸다. 5월 10일-12일 사이에 뉴욕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을 하고 있는 임윤찬의 5월 10일 공연을 관람한 뉴욕타임스 클래식 음악 전문 기자 Zachary Woolfe는 그의 연주를 "꿈같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단지 연주를 훌륭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문자 그대로 생생함과 환상이 섞인 몽환적인 연주라고 극찬했다. 임윤찬은 원래 내년 2월 카네기 홀 쇼팽 솔로 연주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뉴욕 필하모닉의 예정된 공연 취소로 초대되었다. Woolfe는 임윤찬의 연주가 뉴욕 필하모닉에게 있어서 하나의 쿠데타(coup), 즉 대히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임윤찬의 공연에 대해 "수요일에, 그는 깔끔하고 대담한 기교, 비단같이 부드러운 음색, 그리고 명랑한 해학의 악절로 레퍼토리에서 가장 어렵고 인기 있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중 하나를 연주했다. (이 작품이 그렇게 재미있을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극찬을 했다. 이 글은 뉴욕타임스 클래식 전문 기자 Zachary Woolfe의 뉴욕타임스 5월 11일 자 기사 Review: Yunchan Lim, Teenage Piano Star, Arrives in New York의 번역으로 5월 10일 뉴욕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가진 임윤찬 연주의 특징을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통해 리뷰하고 있다.

리뷰: 십 대 피아노 스타 임윤찬, 뉴욕 도착

이 19세의 음악가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의 강력하면서도 시적인 연주로 뉴욕 필하모닉에 데뷔했다.

지난 수요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과 함께 수요일 뉴욕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제임스 개피건(James Gaffigan, 왼쪽). 사진: Chris Lee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가들에 대해 말할 때 "그는 꿈처럼 연주한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그들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수요일 데이비드 게펜 홀(David Geffen Hall)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화려한 데뷔를 한 19세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꿈처럼 연주했다고 말할 때, 나는 더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말하는 것이다.

내 말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할 때, 정확한 명료함과 광대한 환상의 병치, 생생한 무대와 이지의 폭발, 대조적이지만 유기적으로 발전하는 무드의 감각, 무한하고 능란한 시간의 굴곡, 이는 심야의 방랑하는 마음을 특징짓는 경향이 있는 특성들이다.

이 환상적인 콘서트는 비록 그가 이미 이 협주곡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모국인 한국 밖에서의 첫 번째 전문적인 공연들 중 하나였다.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선정된 그의 강렬한 해석은 그의 승리를 보장했고, 그 출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번 조회되었다.

물론, 그것이 품질을 보장하지 않는다. 입소문이 나는 많은 과대 선전된 예술가들이 있다. 그러나 임윤찬의 불가사의하게 침착하고 시적이며 팽팽하게 약동하는 라흐마니노프는 그 클릭들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 필하모닉에 합류할 예정이 아니었다; 이번 주말에는 쇼스타코비치의 강력한 "레닌그라드" 교향곡(교향곡 7번 다장조 Op. 60의 별칭 - 역자 주)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Tugan Sokhiev )가 12월에 취소했을 때(천천히 계획된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마지막 순간에 해당) 새로운 프로그램이 임윤찬과 지휘대에 오르는 제임스 개피건과 함께 도입되었다.

 

[뉴욕타임스 전문 번역] 임윤찬, 관객을 열광시킨 19세의 피아니스트: 빅뱅 직전의 우주

5월 10-12일 사이 열리는 뉴욕 데이비드 게펜홀의 연주공연을 앞두고 임윤찬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유명한 연주자(famous performer)와 진지한 연주자(earnest performer)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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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에는 카네기홀 메인 무대에서 솔로 쇼팽을 연주할 예정이지만, 지금 그를 잡는 것은 필하모닉에 있어서는 하나의 쿠데타(coup 대히트 - 역자 주)였다. 수요일에, 그는 깔끔하고 대담한 기교, 비단같이 부드러운 음색, 그리고 명랑한 해학의 악절로 레퍼토리에서 가장 어렵고 인기 있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중 하나를 연주했다. (이 작품이 그렇게 재미있을 줄 누가 알았겠나?)

임윤찬의 연주는 조용히 침착하게 관통하는 명료함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그가 1악장에서 오보에와 미묘한 상호작용, 그리고 피날레에서 플루트와 상호작용하는 것처럼 그의 사운드를 특히 관악기와 조화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박력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손에서, 거대하고 몰아치는 1악장 카덴차는 화강암처럼 단단했고 결코 흐물 하지 않았다. 그리고 피아노의 최고 음역에서, 그는 날카로운 강도를 가지고 있었다. 작품이 끝날 무렵, 왼쪽 발을 쿵쿵 구르며 그의 상체는 큰 동작 속에서 건반을 향해 숙여지고 있었다.

특히 리뉴얼된 게펜 홀의 음향을 고려할 때(솔리스트를 즉각적으로 음향의 강조 속에 배치하지 않고 오히려 앙상블에 통합하는 것), 이것은 투명성, 따뜻함, 절제력을 갖춘 가피건 아래서 연주되는 필하모닉과의 듀엣이었다.

가장 좋았던 순간들 중 일부는 가장 조용한 순간들이었다. 3악장에서는 현을 활로 가볍게 두드릴 때 피아노가 연주되는 악절은 소용돌이치는 얼음 결정 소용돌이치는 공기인 스노우 글로브(snow globe, 건물과 눈 같은 하얀 알갱이들이 담겨 있는 투명 유리구슬로 흔들면 눈이 내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 역자 주) 효과를 줬다. 대체로, 이것은 이 연주자들과 임윤찬이 서로 훨씬 더 편안해지는 주말 동안 어떻게 발전하는지 듣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공연이었다.

아, 그리고 그 콘서트는 전반부도 있었다. 발렌틴 실베스트로프(Valentin Silvestrov’)의 부드러운 합창곡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Prayer for Ukraine)의 악기 편곡과 1920년대 후반의 프로코피예프의 제3 교향곡의 흔치 않고 훌륭한 연주였다.

뉴욕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프로코피예프가 그의 기억에 남을 정도로 극단적인 '불꽃 천사'(The Fiery Angel,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프리미어는 팬데믹으로 취소되었고 다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로부터 음악적 소재를 끌어냈기 때문에, 이 교향곡을 듣는 것은 다소 가슴 아픈 일이었다. 가피건은 콘서트 내내 절제되고 절박하지만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연주를 이끌어내며 이 웅장하고 화려하며 강렬한 음악의 은은한 새콤함과 떨리는 불안과 함께 섬뜩할 정도로 유혹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프로코피에프만으로도 수요일 프로그램이 필하모닉의 시즌 하이라이트가 됐을 텐데, 많은 관객들이 이 콘서트를 떠올릴 때 임윤찬을 바로 생각한다면 이해할만하다. 라흐마니노프에서 그의 일부 악구들이 좀 더 편안할 수 있다면, 그의 앙코르들(맞아요, 들[plural]이에요)은 순수한 웅변적인 평온함이었다.

두 번째 곡인 랴도프 전주곡은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첫 번째, 페트라르카 텍스트에 대한 리스트의 노래 중 하나인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 '평화를 찾지 못하고'(Pace non trovo)는 그 이상이었다. 동경하는 듯했지만 신선하고, 완전히 우아했다.

그는 그것을 꿈처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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